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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혁신지원사업 소식지 Vol.16] 창업동아리 ORDA 프로그램 - 서울두더지 팀 인터뷰

  • 작성일 : 2024-02-29
  • 조회수 : 140
  • 작성자 : 미래혁신센터

창업동아리 ORDA 프로그램 - 서울두더지 팀 인터뷰



Q1. 팀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창업동아리 ORDA 프로그램(이하 ORDA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서울두더지 팀은 “익숙한 식재료의 재발견”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청년키움식당에 지원했고, 9월 한 달 동안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많은 애정을 담아 만든 브랜드인 만큼, 한 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서울두더지라는 브랜드를 확장하고 싶었고, 이를 위해 교내 창업 동아리인 ORDA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서울두더지 로고


Q2. ORDA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창업과 관련하여 도움을 받았던 부분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에 대해 얘기해주세요.


ORDA 프로그램 장학금으로 제품 개발을 위한 장비나 레시피 설정을 위한 재료 구매에 대한 금전적인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오리엔테이션과 특강 중에 진행된 멘토링을 통해 시장 진입을 보다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1월 18일에 열린 ORDA 특강에 저희 서울두더지 팀이 참석했는데요, 창업을 이미 시작하신 선배님의 강연을 들으며 동기부여도 많이 받았고, 멘토님과 직접 대화하면서 저희 팀의 방향성을 더 뚜렷하게 설정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3. 수강했던 창업 관련 교과목, 혹은 기업가정신 연계전공 수업이 있다면 어떤 수업을 수강하셨나요? 또한, 수강한 과목이 창업에 있어 어떠한 도움을 주었는지도 궁금합니다.


김정은: ‘기초과학기반 지식재산권과 창업세미나’라는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당시에는 창업에 대한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기보다는, 자연과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기초과학을 활용한 사례를 확인하려는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한 수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수업을 들으며 ‘창업’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찾게 되었고,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돈을 벌고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기대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사실 제가 청년키움식당에 도전하고 서울두더지라는 팀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시작이 이 강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민정: ‘기업가 정신과 기술사업화 기획’ 과목을 통해서는 창업과 관련한 전반적인 것들(사업 아이템 개발이나 인터뷰 방법론 등)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교수님께서 창업과 관련된 여러 교내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셨는데, 그 중 하나가 ORDA 프로그램이었는데요. 교수님께서 소개해주시는 걸 듣고는 바로 결심이 서서 팀원들에게 신청하자고 말했던 것 같습니다.



Q4. 서울두더지의 메뉴는 ‘비건’ 메뉴입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요식업 내에서 비건 시장의 점유율이 높은 편은 아닌데요. 이렇게 어려울 수도 있는 ‘비건’ 사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김정은: 팀원 중에 비건을 지향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비건을 위한 식당이나 메뉴가 많지 않아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대 앞 상권만큼은 비건에 매우 친화적인 상권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였고, 비건을 지향하는 분들이 저희 서울두더지라는 장소에서만큼은 어떤 가치나 기호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음식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비록, 메뉴를 개발하고 레시피를 조정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비건과 논비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맛있고 건강한 메뉴를 만들어낼 수 있어 뿌듯했습니다.


장민정: 저는 누구나 미식의 즐거움을 누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건강 상태나 신념, 환경 등에 의해 음식을 선택하는 데 제약을 느끼는 사람이 없으면 했습니다. 그래서 초기 저의 목표는 건강상의 이유로 음식 선택에 제한이 있는 질환자 및 노인 분들을 위한 식품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대학을 다니면서 비건 또는 비건을 지향하는 친구들도 많이 만나게 됐고, 생각보다 비건의 선택지가 정말 좁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비건 디저트를 판매해보기도 하고, 교환학생 시절에는 해외에서 비건 및 글루텐 프리 식품을 개발해보기도 하면서 음식에 대한 선택지를 늘리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러다 저와 마음이 맞는 서울두더지 팀을 만나서 비건 식당 창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강다현: 처음부터 비건을 핵심 컨셉으로 삼고 창업을 결심한 것은 아닙니다. 준비과정 중 팀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우리에게 익숙한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결과물은 새로웠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식재료를 찾다보니 누구나 쉽게 접해봤을 우리 농산물이 떠올랐고, 식물성 재료를 사용하다보니 더 많은 사람들이 저희의 음식을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 부재료들까지 비건으로 사용한 비건 메뉴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소윤: 대학에 입학한 이후 학생회 간식 사업 시 비건 간식 옵션 제공, 커뮤니티의 비건 게시판 등을 보며 식품에 대한 좁은 선택지가 결국 누군가에게는 차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비건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당연시하게 여겨지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와 달리, 한국의 비건 식품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개인의 가치관과 식문화를 배려하기 위해 비건 옵션을 제공하기보다는 사업성 측면에서 손익을 따져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건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수요가 늘어난다면,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선택할 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서울두더지가 이러한 비건 시장 확대에 일조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건 사업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Q5. ORDA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 서울두더지팀은 9월에 신촌 박스퀘어에서 팝업식당을 운영했습니다. 팝업식당을 운영하면서 서울두더지의 사업 내용 중 더 발전하거나 성장한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김정은: 운영 중에 손님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메뉴를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손님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통해 메뉴에 대한 자신감이나 확신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운영 중에 얻은 자신감이 서울두더지를 지금까지 이어지게 한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강다현: 팝업 식당은 팀원들이 직접 요리하고 소비자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덕분에 소비자의 반응을 바로 관찰하고 이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팝업 식당을 운영하면서 레시피의 매뉴얼화, 시기에 따른 메뉴 변화 등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모든 부분이 체계화되어 있어야 하며, 주변 상황의 변화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할 줄 알아야 함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소윤: 식품영양학과 학생으로서 식품 위생, 다량 조리, 조리 실습 등의 수업을 들었는데, 식당을 운영하며 배운 이론들을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팀원들과 식중독 및 기타 위생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청결과 재료의 선입선출을 특별히 신경 쓰고, 특정 시간대의 회전율을 미리 예측하며 재료를 준비했습니다. 또한, 마케팅과 관련된 부분에서도 손님의 대부분이 본교 학생들이라는 특성을 고려하며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식당을 운영하면서 실행력만큼 계획과 예측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Q6. 2023년 12월에 서울두더지팀이 ‘2023 농림수산식품부 외식창업 인큐베이팅 청년키움식당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서울두더지팀이 우수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김정은: 저희의 경쟁력은 크게 세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경쟁력은 ‘맛있는 음식’입니다. 어떤 음식이든 본질인 맛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두었습니다. 두 번째 경쟁력은 ‘건강한 음식’입니다. 저희 서울두더지의 고객 대부분이 학생이고, 끼니를 건강하게 챙겨 먹기 어렵다는 상황을 고려하여 서울두더지에서 먹는 메뉴만큼은 건강한 한 끼가 될 수 있도록 영양적인 균형을 맞추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마지막 경쟁력은 ‘브랜드 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거니즘, 농가와의 상생 등 저희 서울두더지가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세 가지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어 저희 서울두더지의 강점이자 경쟁력이 된 것 같습니다. 더불어, 서울두더지에서만 먹을 수 있는 창의적인 메뉴도 큰 강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강다현: 서울두더지 팀이 수상할 수 있었던 경쟁력은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한 타겟층 설정’이라 생각합니다. 서울두더지 팀은 사전에 이대상권 시장조사를 통해 주변 식당의 메뉴와 적정 가격대를 파악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식당들과 겹치지 않는 콘셉트, 대학 상권을 고려한 적정 가격대, 이화여대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한 비건 메뉴를 개발하며 경쟁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Q7. ORDA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될 벗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ORDA 프로그램에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니 다들 많이 지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식업 창업을 처음 해보는 분들은 매장 운영, 주방 시설 구매 등 모든 것이 서툴기 때문에 꿈을 가진 청년들도 쉽게 도전하기 힘든 사업이 요식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음식이 맛있다고 해서 요식업 창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닌 만큼, 다양한 측면에서 공부가 필요합니다. ORDA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재무 회계, 마케팅, 인력관리 등 창업에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들이 창업에 대한 대략적인 길잡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ORDA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리뉴얼한 ‘옥수수 오트티’





이화인 여러분의 혁신적인 대학 생활에 도움이 될 다음 소식도 기대해주세요!



대학혁신지원사업 서포터즈 퓨처포터 9기

소식지팀 강연수(기독교, 23)




본 프로그램은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운영됩니다.